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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 이야기

이화여대 엘텍공과대학 졸업생들의 실제 커리어패스와 여성공학자로서의 조언을 소개합니다


건축도시시스템공학 전공삼성물산 엔지니어링센터 주선경 선배(97학번, 2002년 졸업)의 커리어패스

  • 진학(국내 대학원 유학)
  • 커리어 변화(이직: 삼성물산)
  • 커리어 지속
  • 커리어 지속
  • 졸업직후2002년

  • 7년차2008년

    “육아 및 복지제도의 미비 때문에 이직했어요.”

  • 10년차2011년

  • 15년차2016년

취업
(S전자)

취업
(엔지니어링 사무소)

“엔지니어링 사무소에서 일하면서 5년 동안 디테일한 단계의 설계, 건물이 어떻게 구성되고 설계되는지를 학습할 수 있었어요.”

※연차별 아이콘에 마우스를 대보세요.

선배가 들려주는 커리어 이야기

  • 1. 현재 하고 계신 일을 소개해 주세요.

    삼성물산 사업부는 크게 발전 시설 등을 담당하는 플랜트 사업부, 다리나 교량, 터널, 도로 등을 만드는 토목 부문의 인프라 사업부, 래미안 아파트, 일반 빌딩, 초고층 빌딩을 짓는 빌딩 사업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는 엔지니어링 센터, 즉 세 가지 사업부를 지원하는 기술조직에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세 사업부 파트에서 발생하는 현안을 해결하는 트러블 슈팅도 하고, 전체적인 기술 지원 분야를 다룬다고 보시면 됩니다. 건축 환경 분야 건물에너지나 건물의 단열, 친환경 부문 등의 기술적인 이슈들을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2.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건축학을 전공을 했을 때 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커리어패스들이 있는데, 크게 보면 건축설계나 시공 중에 하나를 선택합니다. 설계는 제가 생각했을 때 저보다 좀 더 창의적이거나 예술적인 부분이 부각된 친구들에게 어울리는 것 같았고, 개인적으로 기술 쪽을 구도화하는 데 재미를 느꼈습니다. 당시 건물 에너지 효율 부분이 트렌드로 연구되던 시기였고 대학원에서 친환경 건축, 건물에너지, 건축에너지 쪽으로 전공을 한 영향도 있었습니다.

  • 3. 졸업 후 커리어패스를 소개해 주세요.

    대학과 대학원을 마친 후에는 엔지니어링사에 들어갔습니다. 설계를 직접 하는 엔지니어링사에서 5년 동안 굉장히 디테일한 단계의 설계, 건물이 어떻게 구성되고, 설계되는지 등을 배웠습니다. 그 후 삼성물산으로 이직하였습니다. 삼성물산에서 5년 정도는 기술개발실에서 R&D 과제들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때 쌓인 엔지니어링적인 내용들을 바탕으로 현재 E&G센터에서 현장지원하고 현장에서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 4. 입사 후 가장 만족하는 가장 보람되었던 일에 대해 말해주세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저를 통해서 해결되고, 수평전개라고 해서 그런 부분이 다른 현장에서도 이런 사례가 BP로 받아들여져서 계속 받아들여져서 전개되는 이런 부분이 엔지니어적으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이런 일들이 제가 더 노력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돼서 좋아요. 그런데 반대로 항상 잘 되는 게 아니고 현장에서 제가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발생을 합니다. 답이 없는 문제들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구체화 되지 않을 때 어렵지만 해결했을 때 굉장히 보람이 있어요.

  • 5. 요즘 학부 졸업 후 취업과 대학원 진학 중 고민하는 학생이 많은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오래 고민하더라도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 나랑 맞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주변에 보면 진짜 회사 가기 싫은 데 억지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면 어쨌든 고용된 입장에서 월급을 받고 일을 하잖아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도 힘든데 억지로 나와서 하면 더 힘들거든요. 방황의 시기가 있고 내가 뭘 잘할 수 있고, 뭘 좋아할지 사실 찾기가 힘든데 그걸 심도 있게 고민해서 잘 설계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대학교 3학년 때 전공을 못 정해서 1년 휴학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때 설계사무소 인턴도 하고 여기저기 경험을 했어요. 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늦은 게 아닌 게 제 친구들도 대학원 졸업하고도 전공을 바꾼 친구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더 만족하고 잘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요. 중요한 것은 내가 만족감을 작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좀 다들 추구하는 인생이 다르겠지만 좀 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가 만족감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6.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지금은 제가 처음에 입사했을 때보다 여성으로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나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제가 입사했을 때만 해도 워킹맘에 대한 배려가 사실 없었어요. 제가 이직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워킹맘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어서 아이를 출산하면 그 다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구조였다는 게 가장 컸어요. 지금 일하는 기업은 출산하면 탄력근무제를 이용할 수 있어서 육아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첫 아이를 낳고는 출산휴가 3개월만 쓰고 바로 복직을 했어요. 대리에서 과장 승진하던 때여서 더 쉬어도 될까 눈치가 많이 보였어요. 아이가 3개월 밖에 안되어서 아이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아이 봐주시는 친정 어머니까지 셋 다 고생했었는데 또 금방 지나가고 다 길이 생겨요. 예전에는 회사 일만 하면 되었는데 육아까지 해야 하니까 아이가 36개월 될 때까지는 힘들었어요. 아이가 처음 태어나면 낮밤도 바뀌고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그러는 데 그러는 와중에 낮에 회사 나오고 일을 하니까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둘째 출산하고 1년을 휴직을 했어요. 복직할 때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떻게 보면 경력이 일년 단절되었고 1년 간 손에서 일을 놔서 복직했을 괜찮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인식도 많이 좋아지고 회사에서 휴직자에 대한 배려도 해줘서 금방 다시 업무에 적응하였습니다.

  • 7. 후배들이 재학 시절 꼭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본인이 어떻게 커리어를 설계하느냐에 따라 갖추어야 할 역량이 다르겠죠. 대학 재학 중에는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만 해도 충분한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4년 간 찾는 것만 해도 성공한 것이라 생각해요. 건축을 전공하고 건설회사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관련 자격증들을 따거나 졸업해서 갈 수 있는 회사들의 인턴 경험을 하는 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학교에서 내가 배운걸 실제로 들어가서 그 속에서 생활하는 건 다르거든요.

  • 8. 마지막으로 공학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제가 97학번인데 1994년도에 공과대학이 생겼어요. 아직 졸업생이 한 명도 배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을 했어요. 당시 최고 나이 많은 선배는 4학년 선배여서 리쿠르팅을 오는 선배도 없었어요. 지금은 여러 분야에 진출한 선배들이 많으니까 언제든 조언할 준비가 되어있는 선배들을 많이 활용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